충청북도 옥천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로, 특히 한국 문학과 전통시장이 살아 숨 쉬는 지역입니다. 옥천에는 지용제, 장계국장, 향수공원 등 독특한 명소들이 모여 있으며, 각각이 가진 특색들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지용제,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축제
지용제는 충청북도 옥천군에서 매년 5월경 개최되는 문학축제로,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 시인을 기리기 위한 지역 대표 행사입니다. ‘향수’라는 시로 잘 알려진 정지용 시인은 옥천 출신의 시인으로, 그의 작품 세계는 한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지용제는 단순한 추모행사를 넘어 지역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문학적 정서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축제입니다.
행사는 일반 축제와 달리 문학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대표적으로 시 낭송 대회, 정지용 백일장, 전국 문학토론대회, 정지용 시 쓰기 대회 등이 운영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문학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대중적 접근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지용제는 단순히 시를 읽고 듣는 것을 넘어서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직접 둘러보고 그의 문학관에서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작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문학관 내부에는 정지용의 육필 원고, 초판 시집, 당시의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지용제의 강점입니다. 지역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나서거나, 지역 예술가들이 축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이 뛰어납니다. 이는 지용제가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지용제 기간에는 옥천의 아름다운 봄 풍경과 맞물려 관광 만족도가 높습니다. 행사장은 향수공원과 인접해 있어 연계 방문이 가능하고, 주변에는 정지용 시가 새겨진 시비와 시정원, 감성 벽화마을 등도 함께 돌아볼 수 있어 ‘문학+여행’이라는 테마로 일정을 구성하기 좋습니다. 특히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20~40대 여성 방문객 비중이 높으며, SNS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사진과 감상 후기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용제는 단순한 관광 콘텐츠가 아닌 옥천이라는 지역이 가진 문학 자산을 활용한 대표적 문화축제로, 문학과 여행을 결합한 독특한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장계국장, 전통시장이 살아있는 현장
장계국장은 충청북도 옥천군 장계리에 위치한 5일장 형식의 재래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개장하는 전통시장입니다. 단순한 장터의 개념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역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장계국장의 유래는 조선시대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에는 이 지역이 물류 이동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현재는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들고, 지역 농민들과 자영업자들의 주요 거래처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반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 보기 어려운 전통 방식의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가격표가 없는 물건도 많고, 흥정 문화가 여전히 활발히 작동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상업 활동이 아닌 사람 간의 교류로 이어지며, 방문객에게는 특별한 체험 요소가 됩니다.
시장에서는 신선한 제철 채소, 과일, 생선뿐 아니라 지역 특산품, 전통 공예품, 민속 생활용품 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충북 지역 특유의 장류나 절임식품, 옥천식 된장찌개, 도토리묵, 국밥 등의 향토 음식은 장계국장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많은 식당들은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이 운영하며, 그만큼 깊이 있는 맛과 인심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장계국장은 지역 주민의 삶이 녹아든 공간입니다. 고령의 상인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들고 나와 손수 손질하고 포장해 판매하는 모습은 도시에서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이러한 생생한 삶의 장면은 옥천이란 지역이 가진 정서적 매력을 드러내며, 도시인들에게는 따뜻한 정취를 전달합니다.
최근에는 옥천군 차원에서 장계국장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시장 방문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형 투어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며,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체험장도 일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행객 입장에서 본다면, 장계국장은 그저 물건을 사는 장소를 넘어 로컬 문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장계국장은 옥천의 과거와 현재, 사람과 문화가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여행객에게는 정겨운 전통 체험을, 지역 주민에게는 자부심과 활력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향수공원, 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감성 명소
향수공원은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문학 테마공원으로,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 공원은 단순한 조경형 공원이 아니라, 문학적 감수성과 자연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정지용 문학관, 향수 시비, 전망대, 산책로, 연못 등 다양한 구성요소를 갖춘 이곳은 문학을 주제로 한 여행지 중에서도 이례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향수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시를 체험하는 공원’이라는 점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정지용의 시가 새겨진 조형물들이 배치되어 있고, 이를 따라 걸으며 시의 감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공원과 달리 방문자에게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감상과 해석을 유도하는 인터랙티브한 요소들이 돋보입니다.
공원 내 정지용 문학관은 옥천 출신인 시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육필 원고, 인터뷰 영상, 음성 낭송 등이 함께 제공되어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문학 체험이 가능합니다. 북카페에서는 정지용과 관련된 시집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계절별로 진행되는 소규모 시 낭송회나 시인 초청 강연은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자연경관 또한 뛰어납니다. 향수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여름에는 연꽃과 녹음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고즈넉한 설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에서 인생샷 명소로 소개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감성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옥천읍 중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도보 여행이 가능하며, 인근에는 전통 카페, 마을 벽화 골목, 지역 미술관 등이 밀집해 있어 연계 관광에 유리합니다. 또한, 주차장과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노년층 관광객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향수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문학 콘텐츠와 자연풍경이 결합된 감성 체험 공간입니다.